제주 해녀 유네스코 등재 기원 국악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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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유네스코 등재 기원 국악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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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락음국악단이 비영리법인 제주해녀문화보존회와 함께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원 음악회’를 열었다. 2007년 창단한 락음국악단은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가 후원하는 민간 국악단이다.

공연 중간 비영리법인 제주해녀문화보존회 이한영 회장이 무대에 올라 “사람들은 달에 착륙한 두 번째 우주인을 기억하지 못한다. 일본의 ‘아마’보다 제주 ‘해녀’가 먼저 등재돼야 할 이유다”며 “안동 하회탈이 안동의 문화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화이듯 제주해녀도 제주의 문화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이다.

이번 공연과 서명운동이 해녀를 범국민적 관심을 사랑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런 감동적인 공연의 자리를 마련해 준 락음국악단 박용호 대표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20여명의 락음국악단원은 제주 출신 재일교포 2세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제주의 아름다운 경취를 서정적인 선율로 그려낸 ‘제주의 왕자’를 비롯 ‘둥그레 당실’ ‘너영나영’ ‘항해의 노래’ 등을 연주했다.

공연 직전 입구에서 제주해녀문화보존회가 마련한 서명운동이 펼쳐졌다. 미처 서명을 하지 못한 청중들은 공연이 끝난 후 일제히 서명을 하는 모습이었다.

공연장을 찾은 나선영(73·서울 가락동)씨는 “식구를 먹여 살리려 무서운 바다 속에 뛰어드는 해녀들의 생활력은 존경할 만하다”며 “멋진 음악도 듣고 서명도 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965년 2만3081명이었던 제주 해녀는 급격히 줄어 2012년 4574명이다. 그나마 70대 이상이 절반을 넘는다. 해마다 130여명이 사망하고 신입은 15명에 불과해 20년 후에는 거의 사라질 운명이다. 제주 해녀의 보존과 계승에 국민적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국민일보 이병주기자 ds5ecc@km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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