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 ‘제4회 대보름 명인전’ 연다 2011.02.15 (화)

언론보도
홈 > 커뮤니티 > 언론보도
언론보도

크라운·해태제과 ‘제4회 대보름 명인전’ 연다<세계일보> 2011.02.15 (화)

최고관리자 0 3529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4회 대보름 명인전(名人展)’이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 양주풍류악회 주최로 17일, 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우면당에서 펼쳐진다.

 ‘대보름 명인전’은 김정수, 정재국, 박용호 선생 등 양주풍류악회 회원 14명과 이춘희, 이태백, 양성옥 선생 등 살아 숨 쉬는 문화재라 할 수 있는 당대 최고 실력의 국악 명인 총 20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크라운-해태제과의 대보름 명인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 명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우리 소리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공연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대보름 명인전은 국악계 정상의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클래식 음악이 고급음악으로 인식되고 보편화되는 현실에서 명인들의 깊이 있는 공연을 통해 국악을 더욱 알리고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통 풍속을 되살린 대보름 명인전은 크라운-해태제과를 사랑해주는 모든 고객들이 떠오르는 보름달처럼 밝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는 의미와, 우리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더욱 많은 사람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전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풍류(風流)란 ‘우아하고 멋스러운 정취(情趣)’라는 의미로 선인(先人), 특히 성현(聖賢)들의 유풍(遺風)·전통을 말하였으나, 점차 고상한 아취(雅趣)·멋스러움을 말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고달픈 현실 생활 속에서도 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즐겁게 살아갈 줄 아는 삶의 지혜와 멋을 가리켜 풍류라 한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해 2월 대한민국 대표 국악 명인들이 한데 뭉친 ‘양주풍류악회’를 출범했다. 김정수, 정재국, 박용호 등 국내 최정상급 국악 명인 14명으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는 우리 선조들의 풍류 얼을 잇고, 나아가 더욱 많은 국악 명인 양성의 발판을 위해 음악적 교류와 함께 뜻을 같이하고 있다.

 2010년 2월 ‘크라운-해태제과 송추아트밸리 아뜰리에’에서 첫 모임을 가진 양주풍류악회는 한 달에 한번 14명의 명인과 매회 특별 출연하는 명인이 함께 ‘우리 가락 배움터’에서 약 2시간 동안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음악을 중심으로 공연을 펼치며 우리 국악의 발전방향을 도모한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해 8월 양주풍류악회 회원 14명과 요시오까 류우캔 등 일본 전통 음악가 3인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의 전통예술과 음악을 교류하는 ‘한일 전통 예술 공연’을 도쿄 신주쿠 게이오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공연은 국악 발전과 대중화에 앞장서는 크라운-해태제과와 양주풍류악회가 한일 양국의 전통 음악 교류를 통해 새로운 한류를 일으키고자 기획되었다.

 양주풍류악회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국악인을 초대해 지속적인 음악적 교류를 갖고 진정한 한국 음악의 멋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매년 음력 1월 15일인 대보름에는 ‘대보름 명인전’을 열어 국악의 아름다움을 일반인들에게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주 풍류악회는 ▲김정수(장구, 용인대학교 교수)를 회장으로 ▲정재국(피리,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곽태규(피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박용호(대금,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홍호진(대금,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강사준(해금,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기설(해금, 서원대학교 교수) ▲정수년(해금,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최충웅(가야금,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양연섭(가야금, 한양대학교 교수) ▲민의식(가야금,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대석(거문고, 서울대학교 교수) ▲하주화(거문고, 서울예술대학교 교수) ▲김한승(아쟁,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등 총 14명으로 이뤄졌다.

◆제4회 대보름명인전 프로그램

1. 수제천(연주:양주풍류악회)=대표적인 관악합주곡 중 하나로 원곡명은 '정읍(井邑)'이다. 원래 백제가요 '정읍사'를 노래하던 음악악이었으나, 조선 중기 이후 노래는 불리지 않고 관악합주로만 연주되어 전승되고 있다. 피리와 대금이 교대로 유장한 가락은 연음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음악이 신축성이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왕과 왕세자의 거동 때 의식음악으로도 쓰였다.

2. 거문고독주 ‘달무리’(작곡:정대석, 거문고:정대석, 장구:김정수)=거문고의 좋은 음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특히 개방현을 다양하게 소화시켜 달에 대한 신비로움을 1악장 ‘달빛’ 2악장 ‘달맞이’ 3악장 ‘달무리’ 등 세 악장으로 구성했다. 1악장의 ‘달빛’은 그리움과 연민, 2악장의 ‘달맞이’는 달을 맞는 즐거움과 놀이, 3악장의 ‘달무리’는 이 곡의 절정으로 달무리의 환희와 신비로움을 표현하였다.

3. 해금을 위한 Monolgue(작곡:강준일, 해금:정수년)=한국음악의 특성을 지닌 새로운 해금음악의 장르형성 및 영역확장과 생명력 긴 고품격 해금창작곡을 개발하고자 하는 장기프로젝트 기획공연 ‘정수년의 해금세계’의 2007년 위촉작으로 국내 및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에서 연주된 바 있다.

 아름다운 노래만으로 살 수는 없다.  가끔은 깊은 생각에 잠겨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궁리하다가 마침내 어떤 결론에 이르고 보면, 왠지 뿌듯한 보람을 느끼게 되는 이 곡은 우리네들의 이러한 속성을 그리고 있다.

4. 승무(무용:임이조)=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무용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어있다.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독무(獨舞)로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의 정수가 잘 표현되어 예술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승무의 아름다움은 긴 장삼을 얼기설기 공간에 뿌리치는 춤사위와 하늘을 향하여 길게 솟구치는 장삼 자락이 백미이다. 무용 후반부에 북의 연타는 관객을 몰아지경(沒我之境)으로 이끈다.

5. 대금산조 ‘한범수류’(대금:박용호, 장구:정화영)=한범수는 대금과 해금 그리고 통애의 명인으로 충청도 청주 출신의 음악가이다. 10세 전후에 단소를 시작으로 대금 명인 박종기에게 대금을 잠깐 배웠고 후에 박종기와 한주환의 대금 가락을 토대로 한범수류 대금산조를 만들었다. 선율이 투박하면서도 꿋꿋하게 뻗어내는 남성적인 색깔이 특징이다.

6. 경기민요 ‘정선아리랑-노랫가락-창부타령’(창:이춘희, 반주:락음국악단)=경기민요는 서울 경기지방에서 전승되어오는 민요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어있다. 다른 지방민요에 비해서 선율이 밝고 흥겨운 리듬이 음악적 특징이다. 정선아리랑 노랫가락 창부타령은 노래 부르는 창(昌)자의 높은 기량이 요구되는 음악이다.

7. 천년만세(연주:양주풍류악회)=세종 때부터 있었던 악곡으로 천년만세라는 명칭은 <계면가락도드리(界面加樂還入)> <양청도드리(兩淸還入)> <우조가락도드리(羽調加樂還入)> 등 세 곡을 하나로 묶어 부르는 명칭이다. 국악의 정악(正樂)으로 줄풍류에 속하며, 위의 세 곡의 악기편성은 모두 같아 거문고 ·가야금 ·세피리 대금 ·해금 ·장고 외에 양금과 단소가 곁들여 7∼8명으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도 세악(細樂)합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곡 중의 하나이다.

8. 초수대엽(가야금:최충웅, 대금:홍종진)=남창 가곡 중 한 곡이다. 가곡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대표적인 노래로 시조시를 노래하는 음악인 가곡 가운데 한 곡이다. 가곡은 16세기경부터 불리기 시작하였고 그 이후 많은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곡은 우조와 계면조 두 음계 위에 남창 가곡 26곡, 여창 가곡 15곡이 있다. 가곡의 가장 특징이자 장점은 이렇게 고정된 선율, 즉 남창 26곡 여창 15곡 위에 무수히 많은 시조시를 얹어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초삭대엽’은 여창 가곡에는 없고 남창 가곡의 우조·계면조 가곡에 있다. 남창 우조 ‘초삭대엽’은 가곡을 연창할 때 가장 먼저 부르는 곡이다. 맨 처음 부르기 때문에 여러 곡들을 파생시킨, 가곡의 원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현재 부르고 있는 남창 가곡의 우조 및 계면조 ‘초삭대엽’에 얹어 부르는 시조시 한 수씩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9. 아쟁산조 ‘박종선 류’(아쟁:이태백, 장고:정화영)=아쟁산조는 다른 악기 산조에 비해서 선율이 애절하고 장중함에 매력이 있다. 산조를 아쟁으로 연주하기 시작한 명인은 한일섭으로 그는 박종선, 박대성, 윤윤석 등 이 시대의 기라성 같은 명인을 제자로 두었다. 이들은 각자 개성이 드러나는 선율을 구성하였는데,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다른 이들에 비해 선율 구성이 치밀하고 슬픈 계면성이 많은 포함된 것이 그 특징이다.

10. 태평무(무용:양성옥)=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유래는 확실치 않으나 1900년대의 무용가이며 명고수였던 한성준이 경기 무속춤을 재구성하여 추었던 춤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남녀가 왕과 왕비의 복장을 하여 궁중풍의 웅장하고 화려함을 보여 주며, 춤장단은 진쇠, 낙궁, 터벌림, 도살풀이 등으로 다른 춤장단에 비해 구성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장단의 변화와 함께 겹걸음, 잔걸음, 무릎들어 걷기, 뒤꿈치 꺾기 등 디딤새의 기교가 현란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절제미를 보여준다

11. 판소리 흥보가(창:김수연, 북:정화영)=흥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아우 흥보와 욕심 많은 놀보 형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판소리이다. 흥보가는 사설이 우화적이기 때문에 익살스런 대목과 가벼운 재담소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화초장 타령은 홍보가의 여러 대목 중 하나로 놀보가 동생 흥보집에서 화초장을 빼앗아 집으로 가지고 가는 장면을 익살스럽게 담았다. 화초장은 화초무늬를 문짝에 채색한 옷걸이 장을 일컫는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0 Comments
커뮤니티
빠른상담
Facebook Twitter Google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