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마케팅에 취한 크라운-해태제과(내일신문 5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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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마케팅에 취한 크라운-해태제과(내일신문 5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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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예스’에 5억원짜리 그림 그려 넣고
닥종이인형전시회에서 국악단 창단까지

  해태제과 서울 남영동 본사 문에 들어선 이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게 대형 장미 그림이다. 1999송이 작은 장미로 1송이 대형 장미를 그려 놓은 심명보 작가의 작품이다.
  뉴밀레니엄을 상징해 ‘Pass ion for New Millennium (2,000 Rose)’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지시로 최근 5억원을 주고 구입한 것이다.
  해태제과는 이 작품을 제품에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선 보이고 있다. 해태제과가 생산하는 ‘오예스’의 제품 1상자에 이 원본 작품을 3등분해 각각 인쇄했다. 3개의 제품을 모으면 작품 전체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대형 유통매장 코너에는 수천송이 장미가 피어 장미정원에 온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한다.
  윤 회장은 “어린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제품을 통해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같은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크라운-해태제과가 예술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이런 예술 마케팅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은 윤 회장이다.
  지난달 크라운-해태제과는 민간기업 순수후원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국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했다. 이 국악단의 단장은 윤 회장이 직접 맡았다. 지금까지 몇몇 기업이 국악단에 일부 예산을 지원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전체 예산을 민간기업이 도맡은 경우는 크라운-해태제과의 락음국악단이 처음이다.
  락음국악단의 1년 예산은 공연 제작비를 포함해 3억원 정도이며 단원 30명은 비상근 체제로 운영된다. 락음국악단은 지난달 17일 천안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전주 부산 인천을 돌며 전국 순회공연을 갖는다.
  평소 직접 단소 연주를 하는 등 국악애호가인 윤 회장은 기업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해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전통예술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창신제’를 개최해왔다.
윤 회장은 “락음 국악단 운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회사   이미지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본다”며 “국악 대중화를 위해 공연마다 한 작품씩 창작곡을 선보이고 퓨전곡도 함께 들려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닥종이인형공모전을 통해 일반인들의 참여도 끌어냈다. 닥종이인형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전시로는 국내 최대규모였다. 공모전에 응시된 작품은 해태제과 본사 전시실에서 일반인에게 관람되고 있다. 윤 회장은 “크라운-해태제과는 친구 같은 기업, 전통 문화를 보전 계승하는 문화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더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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