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AQ시대… 기업도 문화마케팅 펼쳐야” (세계일보 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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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AQ시대… 기업도 문화마케팅 펼쳐야” (세계일보 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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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지능지수)와 EQ(감성지수)의 시대를 지나 AQ(예술지수)가 가장 중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사진)은 14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사가 주최한 국악공연인 ‘제5회 창신제’가 끝나고 나서 기자와 만나 문화행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회장은 “직원들에게 AQ를 높여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며 그 이유는 문화적 가치가 기업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한 사례로 자사의 ‘박스 아트(Box Art)’ 마케팅을 들었다. 그는 “버려지는 과자 상자를 이용해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어보자고 한 것인데, 완전히 무가치한 것에서 문화적인 가치를 창출했다”며 “이것을 매장에 가져다 놓으면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몰려들어 자연히 옆에 있는 우리 제품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문화행사에 대한 윤 회장의 남다른 애정은 국악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윤 회장의 국악 사랑은 단소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해 국악공연을 여는 것으로 발전했다.2004년 ‘락음국악단’을 창단한 그는 관객들의 호응에 보답하려고 매년 국악 공연을 선사한다.

윤 회장은 첫 번째 창신제 공연 때의 일화 한 토막을 소개했다.
“초대권을 많이 뿌렸는데, 아무도 안 올 줄 알고 직원들을 동원해 좌석을 다 채웠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직원들이 자리를 모두 양보해야 했죠.”

그는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등 거래처 사람들에게 초대권을 많이 선물하는데, 이들의 부모가 공연을 보고 간 뒤 매우 만족스러워하면서 거래처와의 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화행사가 사업의 이익으로 연결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업이 사회에 이익을 아예 환원하기도 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문화행사를 열어) 마케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은 것 아닐까요.”

윤 회장은 기업이 무료로 선사하는 문화행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그렇게 말했다.

김기환 기자, 연합뉴스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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