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국악공연 ‘창신제’ 개최한 윤영달 크라운 해태제과 회장 (내일신문0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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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국악공연 ‘창신제’ 개최한 윤영달 크라운 해태제과 회장 (내일신문0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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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문화·예술 마케팅 접목 … 전 직원 예술 전도사로 육성

“AQ(Artistic Quotient) 즉, 예술가적 지수를 말합니다. 기존의 EQ가 예술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뜻하는 수동적인 의미였다면, AQ는 예술작품을 직접 만드는 창조적인 능력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수치라는 능동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AQ가 높은 직원이 좋은 과자를 만들 수 있고 고객들에게 꿈을 담은 과자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윤영달(사진) 크라운 해태제과 회장은 예술과 지독한 사랑에 빠진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창신제’는 윤 회장의 넘치는 예술사랑을 고객들과 나누고 싶어 기획된 대형 퓨전국악 행사다.
올 창신제는 국악과 라틴음악, 플라맹고 댄스, 스포츠댄스, 가요 등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로 관객의 마음을 빼앗았다.
윤 회장이 국악과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직접 대금연주 공부를 하면서 부터다.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에 반해버린 윤 회장은 크라운 해태제과를 사랑하는 고객들도 직접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 2004년부터 ‘창신제’를 개최해 왔다.
제 1회 공연은 임직원과 어린이 고객이 함께 하는 것으로 시도됐다. 함께하는 초등학생 고객들에게 직접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단소를 지급했다. 3회 창신제까지 3년동안 약 4만개의 단소가 지급됐다.
창신제를 거듭하면서 임직원 가족이 관람객의 중심이 되었던 공연장은 고객으로 가득차게 됐다. 지난해 공연은 일반 공연장을 넘어 서울광장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창신제에 함께 하는 고객들이 소리(창)를 따라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흐뭇해 진다”며 “국악이라는 소중한 우리문화가 더욱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크라운 해태제과는 ‘창신제’를 비롯해 ‘락음국악단 정기연주회’와 전통국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대보름 명인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전방위 예술 사랑 = 윤 회장의 예술사랑은 국악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경기도 양주시 송추계곡에 대규모 조각공원을 설립했다. 윤 회장 부친이 30년전 사 놓은 송추 땅 330만㎡에 아트밸리를 조성한 것이다.
윤 회장은 “기성세대는 어릴때 2차원적인 단면을 보는 만화를 보고 자랐지만 지금 신세대는 입체영화와 LED TV를 보며 3차원의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며 “조각은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영업도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면 새롭고 창조적인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전 직원들에게도 AQ를 높이도록 격려하고 있다. 단순히 뮤지컬과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렇게 직원들이 참여해 ‘박스아트’라는 새로운 조형예술 분야를 탄생시켰다. 박스아트는 크라운 해태제과의 과자 박스를 이용해 만든 조형물로 대표제품인 ‘오예스’를 이용해 장미정원을 만들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전 직원들이 참여해 ‘2008 해피플라워 박스아트’라는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업사원들이 서울산업대학교 공업디자인과에서 조형예술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박스아트에 대한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 크라운 해태제과는 서울 남영동 본사 사옥에 갤러리 ‘쿠오리아’를 개관하고 1년 내내 유명 작가와 아마츄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문화마케팅 매출로 직결 = 윤 회장이 전 직원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키우라는 것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다. 각종 식품 파동에 떨어지는 매출을 막기도 바쁜데 왠 예술타령이냐며 곱지 않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윤 회장의 이런 문화마케팅은 해태제과 인수이후 이질적이었던 기업문화를 한데 모으는 역할을 했다.
대형마트 과자코너에 직원들이 만든 박스아트 조형물은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크라운 해태제과의 과자 포장으로 만들어진 새 코뿔소 등 각종 조형물을 보며 해당 제품을 선택한 것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크라운제과는 2005년 3165억원 매출 이후 아토피, 멜라민 파동을 겪으며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3263억원으로 다시 성장했다.
해태제과 역시 2005년 2418억원으로 고전했지만 2006년 5204억원, 2007년 5270억원, 지난해에는 5518억원의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트마케팅을 본격화한 2007년 이후 다른 업체들의 모방 전시도 뒤따르고 있다.
윤 회장은 “과자에는 맛을 넘어 즐거움과 꿈을 제공하는 문화를 담을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문화와 접목된 과자만이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 할 수 있다”며 “송추 아트밸리, 쿠오리아 등 더욱 다양한 아트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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