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꿈나무 한자리에…크라운해태배 어린이 명인전 성료
2019 크라운해태배 어린이 명인전 통합 선발전이 11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아트밸리 장흥자연휴양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통합 선발전에는 어린이 참가자 500여 명과 학부모 1000여 명 등 총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락음국악단과 동락연희단의 국악공연으로 막을 올린 이번 대회에는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창호 이사, 손근기 프로기사회장, 안병학 전(前) 한국대학바둑연맹 회장과 유건재 심판위원장, 배윤진ㆍ김수진ㆍ박시열 심판위원 등이 함께 자리해 대회 세 번째 개막을 축하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3회째를 맞이한 어린이 명인전은 한국 바둑의 미래가 될 영재를 발굴하고 한국 바둑성장에 디딤돌이 되자고 창설해 전국 바둑 영재들의 큰 잔치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오늘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선수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바둑의 재미를 마음껏 누리고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창호 한국기원 이사는 “세 번째 대회를 주최해 준 윤영달 회장께 감사드린다”면서 “대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부모님들과 소풍 온 기분일 것이다. 오늘 하루 충분히 즐기고 바둑은 덤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좋은 수, 창의적인 바둑을 둘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9 크라운해태배 어린이 명인전은 지난해까지 수도권에서 한차례 열렸지만 올해 영남권과 호남권까지 규모를 늘리면서 지역 어린이들에게까지 대회 출전의 문호를 넓혔다.
영남권 대회는 지난 4일 경북 경산에 자리한 해태제과 대구공장에서 열렸으며, 호남권 대회는 5일 전남 광주에 위치한 해태제과 광주공장에서 벌어졌다.
만 8세 이하(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영재부 선발전과 새싹부 AㆍB조 대회로 나눠 치러졌다.
영재부는 100여 명이 출전한 통합 선발전에서 24명, 영남권 선발전과 호남권 선발전에서 각각 4명씩을 선발해 본선 32강 진출자를 가려냈다. 본선 32강은 28일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방송대국으로 펼쳐진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아마 3단증이 주어지며 이창호 9단과의 특별 대국 기회도 주어진다.
초등학교 2ㆍ3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새싹부 A조에서는 이시후(봉현초 3) 어린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영남권 대회에서는 추승민(새론초 3) 어린이가, 호남권 대회에서는 지연우(전주 문학초 3) 어린이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3명의 어린이에게는 부상으로 문화상품권과 상장이 수여됐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참가한 새싹부 B조에서는 김승찬(경기 광명ㆍ7) 어린이가 우승했다. 영남권 대회에서는 최연걸(용강초 1) 어린이가, 호남권 대회에서는 윤지환(전주 문학초 1) 어린이가 각각 1위에 오르며 문화상품권과 상장을 받았다.
이밖에도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크라운해태 과자세트와 기념 티셔츠 등 기념품이 지급됐다.
2019 크라운해태배 어린이 명인전은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고 바둑TV가 주관방송을 맡았다.